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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완전정복

해외취업 가이드3_해외취업 자체 연봉 협상 후기_입사 8개월 만에 연봉 3% 인상

한국에서 한국 기업에 회사를 다닐 때와 해외에서 외국계 기업에 다닐 때의 차이 중의 하나는

자신의 연봉을 협상할 수 있는 여지인 것 같습니다

 

한국 기업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주는 대로 받고 다녔는데 (연차와 고과에 따라 알아서 올려주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서는 그런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얘기하지 않으면 회사에서는 별 액션을 취하지 않습니다

 

https://blog.naver.com/caferate7/221705015481

 

외국회사에서의 카운터오퍼_연봉향상 및 삶의질 향상

요즈음 해외에서 취업하는 사람들이 가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데주거 환경, 여가 생활, 워라벨 등의 모든 ...

blog.naver.com

그래서 예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외국계 기업을 다닐 때는

다른 회사의 면접을 본 후 그 회사의 오퍼 레터로 카운터오퍼를 하여 연봉을 올렸습니다

(위의 링크는 당시의 카운터오퍼 후기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지금 회사에서는 카운터오퍼가 자체 연봉 협상을 통해서 연봉을 올리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HR 담당자와 민감하고도 어려운 연봉 협상 끝에 3% 연봉 인상이라는 승인이 났고

입사한지 겨우 8개월차가 되었지만 이번 달부터 3% 인상이 반영된 액수로 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급여 명세서를 보시면 기본급이 3,000NT 정도가 인상되었네요! 기분이 꽤 좋네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 정도 돈이면 칼질하러 두세 번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월 급여) 

3월 급여)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연봉 협상에 임했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까요?

 

 

 

1) 평소 성과를 강조

 

평소 성과는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굳이 설명할 것은 없겠죠?

저는 영업을 하고 있고 매달마다 영업 목표가 주어지는데 매달 90-100% 정도 달성하였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200-300% 씩 달성했다면 안올려주면 나가겠다 하며 강하게 나갈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엄청난 성과가 난 것이 아니더라도 협상할 자격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협상 테이블에서의 협상이 평소 성과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철저하게 회사 입장에서 얘기한다

 

제가 회사의 오너도 아니고 회사 경영진에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회사는 저의 입장과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저의 연봉 협상이 회사에 어떠한 이익이 되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내세운 논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태까지의 회사에 대한 나의 기여도와 나의 사기 향상 차원에서 연봉 인상을 요구한다

연봉 인상은 그 금액보다는 회사에서 나를 인정해 준다는 의미이므로 

앞으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연봉 인상 그 이상의 성과로 회사에 보답하겠다"

 

 

그리고 이렇게 회사 입장에서 얘기를 하니 저는 감정적으로 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회사와 제가 각자의 이익만을 향해서, 즉 다른 방향을 보면서 얘기를 한다면 협상 분위기가 쉽게 예민해졌겠죠

 

하지만 저도 회사의 이익을 위해 회사도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같은 방향을 보면서 얘기하니

누가 이기고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회사의 발전을 위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3) 회사를 미안하게 만들어라

제가 또 하나 강조한 것은 이 논리만으로는 부족할 때를 대비하여 제가 회사에서 덜 받고 있는 것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대만 회사에는 대부분 연말 보너스가 있고 실제로 동료들도 상당수 연말 보너스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연말 보너스가 근로 계약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죠

 

그래서 제가 회사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HR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저는 남들은 다 연말 보너스를 받는데 나는 받지 않으므로 이것을 고려하여 연봉 인상을 요구하였습니다

 

HR은 연말 보너스는 연봉에 포함된 것이라 월급의 일부일 뿐이라고 반박하였지만

저는 연말 보너스의 의미는 직원이 회사에 1년 동안 기여한 것에 대한 보답이 아니냐고 하면서

보너스 원래의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HR은 할 말이 없었던지 우물쭈물하다가 알겠다고 COO에게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이러한 점을 강조한 것도 연봉 인상에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본인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덜 받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점을 강조해서 회사가 본인에게 미안해하게 하는 것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는 팁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외국계 회사에서는 아무도 여러분의 밥그릇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액션도 없죠

그러므로 연봉 협상에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임하되 감정적으로 말고 이성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협상 테이블에서의 영어 표현에 대해서는 하기 좋은 포스팅이 있어 링크 첨부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benavidez/221417347045

 

해외취업 연봉협상: 영어로 연봉 인상 요구하기, 부드럽고 세련되게..

1, 2부에 걸쳐 해외취업 시 낚이지 않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연봉협상 시 제시된 금액...

blog.naver.com

 

그럼 이번 포스팅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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