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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라이프/맛집탐방

한국의 포장마차 떡볶이와 오뎅이 생각날 때는? 공관역 한국 아저씨

외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의 그리운 음식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족발, 떡볶이, 회 등등 외국의 한식집에서 쉽게 한국 고유의 맛을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공관역 근처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야시장의 한 노점 앞에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비주얼의 포장마차 떡볶이 집을 발견했습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이 공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데요

 

추운 겨울마다 한국에서는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떡볶이 등을 쉽게 먹을 수가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한식집은 많아도 이런 포장마차는 본 적이 없다가

오늘에서야 발견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메뉴는 크게 치즈떡볶이하고 부산오뎅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당연히 두 개 다 주문을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다른 메뉴들도 몇몇 있었지만 외국에서의 한식집은 안전한 메뉴로 가야겠지요

 

NT40 에 라면사리를 추가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뎅도 한국 포장마차와 다를 게 없네요

사장님은 대만 분이셨는데 메뉴도 고르기 전에 오뎅 국물부터 권하시는 것을 보니

제대로 한국 포장마차를 조사하신 것 같았습니다

 

먼저 치즈떡볶이가 나왔습니다

밤 10시에 넘어서 간 거라 떡볶이가 많이 남아있지 않고 아무래도 좀 식지 않았을까 하면서 걱정했는데

제가 주문한 양만큼 냄비에 따로 덜어서 데워서 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뜨끈뜨끈하고 맛도 한국에서 먹는 정말 딱 그맛이었습니다

 

그냥 이 두개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바로 오른쪽 노점의 오징어튀김도 사왔습니다

노점끼리 서로 협력적인 분위기인지 바로 옆 가게에서 사와도 전혀 개의치 않으셔서 부담없이 먹었습니다

역시 튀김은 언제 어떻게 먹어도 항상 맛있었습니다

 

오뎅과 치즈떡볶이, 오징어튀김을 게눈 감추듯 다 먹어치우고 매우 기분이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엄청난 고퀄리티이 맛을 기대한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한국 포장마차의 맛을 거의 100% 구현한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하고 인심도 착하고 집에서의 거리도 착해서 아무래도 자주 올 것 같습니다

 

대만에서 떡볶이집은 보통 '두끼' 이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는데,

두끼도 맛있긴 하지만 한국 포장마차 떡볶이보다는 국대떡볶이, 조스떡볶이 같은 브랜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포장마차의 떡볶이와 추운 날의 오뎅 국물이 그리우신 분이라면

공관역 한국 아저씨의 떡볶이와 오뎅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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