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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라이프/맛집탐방

대만 타이난 대표 맛집_원장우육탕(文章牛肉湯) 하오츠!

대만 타이베이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우육면이라면, 타이난에서는 우육탕인 것 같습니다

타이난에 여행간다고 하니 대만 친구들이 길을 걷다가 보이는 우육탕은 어딜 들어가도 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원장우육탕이라고 해서, 타이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www.goo.gl/maps/sY4C2npTN3rvihEM6

제가 머물렀던 호텔은 Lakeshore hotel에서 택시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니 도착했습니다

 

멀리서부터 로컬 맛집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장사가 잘 되어서 2호점을 냈다고 하네요

 

그냥 겉으로만 보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컬 식당입니다

원래는 언제 가더라도 웨이팅이 조금씩은 있다고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웨이팅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는 빨리 종식되어야 하지만 이때만큼은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술집이나 바도 아닌 일반 식당이 매일 새벽 2시까지 오픈을 하네요

계산도 현금으로만 받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벌지 사장님이 부러워졌습니다

제가 사장이라면 한국의 선진 문화인 24시간 영업을 지시할 것 같네요

 

겉으로 봤을 때는 평범하지만 소고기 냄새가 입구부터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한 아주머니가 쉴새없이 소고기를 썰고 계셨습니다

새빨간 소고기를 보니 저 고기를 바로 가져와서 육회로 먹고 싶다는 충동이 잠깐 들었습니다

 

잘나가는 맛집인 만큼 벽에는 방명록(?)이 가득 차 있네요

다행히 이런 로컬 맛집치고는 에어컨이 있어서 식당 내부는 시원한 것이 매우 쾌적했습니다

 

"10대 미식 영웅" 이라고 팻말이 걸려 있었고 인증서 같은 것들도 걸려 있었네요

어디서 뭘 수상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것만으로도 맛에 신뢰가 팍팍 실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메뉴판은 중국어로만 되어 있었네요

그런데 메뉴판 보고 어떤 메뉴인지는 알아도 사진이 없다보니 블로그에서 봤던 그 메뉴가 맞는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사진을 직접 보여주고 주문했는데 직원도 헷갈려 하더라고요...

주문이 잘못되더라도 다 맛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주문을 끝냈습니다

 

우육탕은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국물이 몇십시간을 끓인 것인지 굉장히 깊은 구수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계속 목구멍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할 정도까지의 맛은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은 맛 정도였습니다

역시 이래서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 다음은 소고기 볶음을 얹은 쌀밥이었습니다

장조림같이 짠 맛이 강했지만 쌀밥과 같이 먹으니 조합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소고기 볶음면이 나왔는데, 이건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소고기도 맛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동남아시아 로컬의 맛이라고 할까요

예전 말레이시아에서 자주 먹던 꿔띠아오와 비슷한 맛이 나서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소고기 파 볶음이 나왔습니다

파와 소고기 조합이 잘 이뤄졌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기름을 너무 많이 써서인지

소고기 뿐만 아니라 파에서도 느끼한 맛이 났습니다

 

아! 참고로 이 곳에서는 맥주를 팔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름기많은 느끼한 음식은 맥주와 먹어야 제맛이지만 맥주가 없어 아쉬웠네요

 

소고기 맛집이니만큼 소고기가 들어간 메뉴만을 시켜서 아주 실컷 먹었습니다

모든 메뉴가 줄을 엄청 서서 기다릴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우육탕의 깊은 맛은 끝내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로컬 맛집의 특성상 가성비가 꽤 좋았습니다

메뉴 4개를 시켰는데 450NT, 한화로 약 18,000원 정도밖에 안 나왔네요!

 

타이난은 타이베이보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싸다고 하던데

이런 맛집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여행지로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가야하는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가성비 괜찮고 대만 로컬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면 한 번 들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당은 외부 음료를 갖고 오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맥주를 꼭 사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먹는 내내 타이완맥주가 땡기더라고요! 

 

그러면 다음 타이난 여행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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